익산토성의 새 이름 '익산 오금산성'…61년 만에 변경
기사 작성일 : 2024-10-02 13:01:21

익산토성


[국립익산박물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익산= 김진방 기자 = 백제왕도의 핵심 유적인 익산토성이 61년 만에 '익산 오금산성'으로 새 이름을 얻었다.

익산시는 익산토성의 국가 사적 명칭 변경에 대해 국가유산청 문화유산위원회 회의와 행정절차를 거쳐 익산 오금산성으로 명칭을 변경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명칭 변경은 1963년 국가 사적으로 지정된 이후 61년 만이다. 일제강점기였던 1940년 조선총독부가 고적(古蹟)으로 지정된 익산토성에 석표(石標)를 설치했다는 기록을 기준으로 보면 83년 만의 변화다.

익산 오금산성은 해발 125m의 오금산을 둘러싼 유적을 일컫는다. 1980년대 진행된 발굴 조사로 백제 시대 말 처음 지어져 통일신라 말에서 고려 초까지 사용됐음이 확인됐다.

백제왕도 핵심유적 보존관리계획에 따라 2016년부터 연차적으로 진행한 학술발굴 조사 결과 토축성이 아닌 석성(石城)으로 확인됐다. 또한 지명이 고문헌과 고지도를 비롯해 현재도 오금산으로 표기되는 등 산성 유적의 정체성 확보를 위해 명칭 변경 필요성이 지속해서 제기돼 왔다.

시 관계자는 "국가사적 명칭이 익산 오금산성으로 변경됨에 따라 각종 안내판 및 홍보물 등을 조속히 교체하고 시민들에게 홍보해 익산의 역사 정체성을 적극적으로 알리겠다"고 말했다.

익산 오금산성은 2016∼2022년 발굴조사에서 석축으로 조성된 서성벽과 서문지, 초축을 비롯해 개축된 성벽이 확인됐다. 지난해부터 진행된 발굴조사에서는 직경 9.5m, 깊이 4.5m의 집수시설에서 칠피갑옷편과 목제 봉축편, 인장와 등 백제 시대 유물이 출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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