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노사 실무교섭 재개하지만…철도파업 엿새째 불편 지속
기사 작성일 : 2024-12-10 05:00:29

철도회관을 찾은 이재명 대표


철도노조 파업 닷새째를 맞이한 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철도회관을 찾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최명호 전국철도노동조합 위원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4.12.9 [국회사진기자단]

(대전= 이주형 기자 =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 총파업 엿새째인 10일 더불어민주당의 중재로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노사가 실무교섭을 재개하고 정부와도 논의에 나선다.

철도노조에 따르면 전날 서울 용산역 철도회관에서 최명호 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진성준 정책위 의장, 문진석 국토교통위 정책조정위원장, 윤종군 원내부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간담회를 열고 파업사태 해결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비상계엄 철회 이후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 여파로 총파업이 장기화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자, 민주당이 중재에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노조는 이번 총파업의 주요 원인이 된 임금 문제 부분을 중점적으로 사측과의 대화를 재개할 방침이다.


"철도 외주화 중단하라" 구호 외치는 참석자들


[ 자료사진]

앞서 노사는 기본급 2.5% 인상, 임금체불 해결, 성과급 지급률 개선, 인력 감축 중단, 4조 2교대 근무 체계 개편 등을 놓고 지난 8월부터 4개월간 17차례(실무교섭 14회·본교섭 3회) 협상을 벌였지만,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지난 5일 오전 9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한 철도노조는 이날도 운전·차량 등 분야별 세부 지침에 따라 파업을 이어가는 한편, 정부와의 협의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입장이다.

노조 관계자는 "임금·인력 문제 등 총파업 주요 쟁점 상당수가 기재부나 국토부의 승인이 필요한 사안"이라며 "민주당 국토교통위원회, 기획재정위원회, 정책조정위원회에서 정부와의 교섭을 중재하고 대화의 장을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멈춰 서있는 화물열차


(의왕= 홍기원 기자 = 전국철도노동조합 총파업 닷새째인 9일 경기도 의왕시 내륙컨테이너기지(ICD)에 화물열차가 정차해 있다. 2024.12.9

총파업 엿새째를 맞아 열차 감축 운행 여파로 이용객 불편과 화물 운송 차질은 여전할 전망이다.

전날 오후 3시 기준 열차 운행률은 평상시의 69.2% 수준으로 파악됐다.

열차별로는 KTX 67.0%, 여객열차(새마을호·무궁화호) 58.4%, 화물열차 23.2%, 수도권 전철 75.1%다.

같은 시각 파업 참가율은 28.8%(출근 대상자 2만8천1명 중 8천51명 참가)를 기록했다.

코레일은 출퇴근길 전철·KTX 등을 이용하는 국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자체적으로 마련한 비상 수송대책 이행에 전력을 기울이는 한편, 노사 간 교섭에 성실히 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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