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집단사직에도 인기과 쏠림은 여전…정신과·성형외과 순
기사 작성일 : 2024-12-13 18:00:40

의정갈등 계속, 병원은 다시 겨울


(대구= 윤관식 기자 = 의정 갈등이 계속되며 전공의 이탈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12일 대구 한 대학병원에 크리스마스트리가 설치된 가운데 의료 관계자가 이동하고 있다. 2024.12.12

권지현 기자 = 전공의들이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해 집단 사직한 가운데 소위 '인기과목'에 대한 전공의 쏠림 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가 입수한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일 마감한 내년 상반기 전공의(레지던트 1년 차) 모집 결과 지원율이 가장 높은 과는 정신건강의학과로 집계됐다.

정신건강의학과는 152명 모집에 42명이 지원해 지원율 27.6%를 기록했다.

성형외과는 73명 모집에 18명이 지원해 24.7%, 재활의학과는 105명 모집에 지원자 23명으로 21.9%의 지원율을 보였다.

지원율 상위 명단에 이른바 인기과들이 대거 포진한 것이다.

지원율이 가장 낮은 과는 방사선종양학과로, 26명을 모집했는데 지원자는 0명이었다.

산부인과는 188명 모집에 단 1명만 지원해 0.5%의 지원율을 나타냈다.

이어 소아청소년과 2.4%(206명 중 5명), 심장혈관흉부외과 3.0%(65명 중 2명) 순이었다.

응급의학과는 224명 모집에 7명이 지원해 지원율 3.1%, 내과는 700명 모집에 27명이 지원해 지원율 3.9%를 각각 기록했다.

이번에도 대체로 '필수과' 지원율은 인기과보다 낮았다.

다만 필수과로 불리는 신경외과 지원율은 11.8%로, 대표적 인기과인 피부과 지원율(12.5%)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아 눈에 띄었다.

앞서 복지부는 지난 4∼9일 총 3천594명의 내년 상반기 레지던트 1년 차를 모집한 결과 314명만 지원해 8.7%의 지원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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