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강풍·눈에 일부 산간도로 통제되고 곳곳서 사고
기사 작성일 : 2025-01-09 22:00:30

9일 오후 제주시 이도동 건물 간판이 심하게 흔들리자 안전조치 하는 소방대원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 재판매 및 DB 금지]

(제주= 백나용 기자 = 제주에 강한 바람을 동반한 눈이 내리면서 일부 산간도로가 통제되고 크고 작은 사고가 잇따랐다.

9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현재 신적설(24시간 동안 새로 내려 쌓인 눈)은 한라산 사제비 13.1㎝, 삼각봉 8.7㎝, 영실 7.7㎝, 제주가시리 6.8㎝, 한남 4.7㎝, 산천단 3㎝, 표선 2.9㎝, 성산 2.8㎝, 오등 2㎝ 등이다.

현재 제주도 산지에는 대설경보가 제주도 중산간과 동부지역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오후 8시 기준 일 최대순간풍속은 고산 초속 32.2m, 우도 초속 25.7m, 마라도 초속 25.6m, 새별오름 초속 25.4m, 대흘 21.8m, 제주 20.9m 등이다.

현재 남부를 제외한 제주도 전역에 강풍특보가 발효 중이다.

눈이 계속 내려 쌓이면서 일부 산간 도로는 차량 운행이 통제되고 있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산간 도로인 1100도로 어승생삼거리∼구탐라대사거리 구간과 516도로 첨단로입구∼서성로입구교차로 구간은 모든 차량 운행이 통제됐다.

제1산록도로 어음1교차로∼노루생이 거리 구간과 명림로 명도암입구∼명도암교차로 구간은 소형 차량의 경우 월동장구를 갖춰야만 운행할 수 있다.

곳곳에서 사고도 잇따랐다.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2분께 제주시 애월읍 소길리에서 차량이 미끄러지는 등 오후 8시 10분까지 도내 곳곳에서 눈길에 차량이 미끄러지는 교통사고 6건이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외에도 강풍에 제주시 건입동 거리에 걸린 현수막이 도로에 떨어지고, 이도동 한 건물 간판이 심하게 흔들려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했다.

기상청은 11일까지 제주에 가끔 비 또는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예상 적설량은 제주도 산지 5∼10㎝로, 많은 곳은 15㎝ 이상의 눈이 내리겠다.

제주도 중산간과 동부지역은 3∼8㎝, 나머지 지역은 1∼5㎝의 눈이 앞으로 더 내리겠다.


바람에 흔들리는 야자수


(제주= 백나용 기자 = 제주에 매서운 눈보라가 친 9일 오후 제주국제공항 야자수가 심하게 흔들리고 있다. 202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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