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서운 한파'에 울산 기업들, 근로자·시설물 안전 안간힘
기사 작성일 : 2025-01-10 12:00:31

울산 석유화학공단 전경


[울산시 제공]

(울산= 장영은 기자 = 10일 전국적으로 영하의 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울산 지역 주요 기업들이 한파 피해에 대비하는 등 근로자와 시설물 안전을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은 옥외 냉각탑이나 소방용 탱크, 에너지 공급 설비를 비롯한 주요 한파 취약 시설물 대상으로 열선·물흘림·배관 점검 등 동파 예방 조치를 선제적으로 취하고 있다.

또 사내 도로의 빙결 상태를 주기적으로 순찰하며 문제가 발생할 경우 바로 대처하기로 했다.

모든 기상 상황을 임직원에게 개별 문자로 수시로 공지하며 대비하도록 했다.

한랭질환 예방을 위한 사내 교육도 실시하는 등 안전사고 예방과 건강 관리에 나서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실외 작업이 많은 근로자가 적정 체온을 유지할 수 있도록 발열조끼와 핫팩 등 방한용품을 지급했다.

또 휴게시간에는 어묵과 유자차, 두유 등 따뜻한 음료를 제공해 몸을 녹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HD현대미포조선은 근로자 건강을 위해 1월 한 달 동안 육류나 고단백질 음식 위주로 구성된 '혹한기 특식'을 제공하기로 했다.

또 회사에서는 독이나 안벽 등 야외 작업장을 순회하며, 군고구마와 호두과자를 비롯한 따뜻한 간식과 음료를 제공하는 혹한기 이벤트를 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는 보온용 핫팩을 협력사를 포함한 전 임직원에게 1인당 2개씩 총 3차례 지급했고, 기능성 티셔츠도 1벌씩 지급해 추운 날씨에도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전경


[현대중공업 제공]

에쓰오일도 모든 근로자에게 보온성 있는 옷, 모자, 두건 마스크 등 방한장구를 착용하도록 하고, 현장 작업자에게 수시로 마실 수 있는 따뜻한 물을 제공하고 있다.

작업 현장에 추위를 피해 쉴 수 있는 따뜻한 장소를 따로 마련하고, 새벽 같은 추운 시간대에는 옥외 작업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이밖에 비철금속 소재 기업인 LS MnM도 한파주의보 발령 시 옥외작업을 제한하고, 한파 대비 주요 시설물을 미리 점검하고 있다.

각종 주요 배관은 보온재를 활용해 보온하고 급수 배관의 동파 예방을 위해서는 밸브를 일부 열어두는 등 대비 조치를 한다.

지역 기업체 관계자는 "한파특보나 추운 날씨에 대비해 근로자와 시설물 안전을 최우선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울산은 이날 한때 한파주의보가 내려지고 영하 10도 안팎의 최저기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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