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영 의원실 점거 혐의 피고발인들 "적반하장에 법적대응"(종합)
기사 작성일 : 2025-01-13 20:00:32

박수영 의원 고발에 반발하는 시민단체


[민주노총 부산본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 김선호 손형주 기자 = 최근 국민의힘 박수영(부산 남구) 의원 측으로부터 사무실 점거 혐의 등으로 고발당한 집회 참가자들이 13일 부산시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의원 조치를 비판했다.

피고발인 중 한 명인 지은주 부산평화연대 상임대표는 "민원인과의 대화 행사를 연 박 의원에게 찾아가 계엄과 내란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물었으나 만나주지 않고 추후 면담한 대표단까지 고발했다"며 "이는 적반하장격인 무고죄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당일 박 의원이 화장실을 가겠다고 해서 여러 차례 안전을 보장하겠다고 했는데 시민이 감금했다고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며 면담을 진행한 대표단 명단을 요청해 고발로 뒤통수쳤다"며 "급기야 당일 참석하지도 않은 시민을 고발하기도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피고발인들은 향후 박 의원에 대한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이에 박수영 의원실 관계자는 "그날 시위대의 과격하고 위협적인 행동이 모두 동영상으로 남아있는데, 이들은 마치 평화로운 시민들의 방문이었던 것처럼 사건을 왜곡하고 있어 엄벌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라며 "의원실에서 6명을 고발했고 나머지 관여자도 순차적으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부산 시민단체와 시민 등 수천명은 국민의힘 부산시당위원장인 박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장시간 항의 농성을 벌였다.

당시 박 의원은 매주 토요일 지역구 사무실에서 진행하는 민원인과의 만남 행사를 하고 있었다.

시위 참가자 30여명이 박 의원 사무실을 찾아 "내란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하는 과정에서 '윤석열 구속 파면 부산시민대회' 참석자들도 대거 합류하면서 규모가 커졌다.


박수영 국회의원 사무실 앞 수천 명 집회 인파


(부산= 차근호 기자 = 28일 오후 부산 남구 박수영 국민의힘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시민들이 윤석열 내란 혐의와 관련해 항의하면서 집회를 열고 있다. 2024.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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