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광둥성 차량돌진'·'장쑤성 칼부림' 범인들 사형 집행
기사 작성일 : 2025-01-20 17:01:00

작년 11월 중국 광둥성 주하이시 차량 돌진 사건 현장


[EPA 자료사진]

(베이징= 정성조 특파원 = 중국 당국이 지난해 11월 남부 광둥성 주하이시 차량 돌진 사건과 동부 장쑤성 대학 칼부림 사건의 범인에 대해 20일 각각 사형을 집행했다고 관영매체가 보도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날 광둥성 주하이시 중급인민법원은 최고인민법원(대법원)이 하달한 사형 명령에 따라 차량 돌진 사건 범인 판웨이추(62·남)씨에 대한 형을 집행했다.

중국 경찰에 따르면 판씨는 작년 11월 11일 오후 7시 48분 소형 오프로드 차량을 몰고 주하이시 체육센터로 돌진해 야외에서 운동 중이던 시민들을 친 뒤 도주했다. 이 사건으로 시민 35명이 숨지고 43명이 다쳤다.

당국은 현장 조사와 영상 등을 토대로 판씨가 이혼 재산 분할 결과에 불만을 갖고 사건을 일으킨 것으로 파악했다.


중국 '교내 흉기난동' 25명 사상…"실습공장서 착취" #sh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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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쑤성 우시시 중급인민법원도 작년 11월 16일 이싱시 소재 우시공예직업기술학원에서 무차별 칼부림을 벌여 사상자 25명(사망 8명·부상 17명)을 발생케 한 쉬자진(21·남)씨에 대한 사형을 집행했다.

사건 직후 온라인에 유포된 유서에서 쉬씨는 당시 자신이 일하던 공장의 임금 체불과 장시간 노동 등 노동 조건 문제를 범행 이유로 들었다.

그는 "공장 안 노동자들은 매일 죽기 살기로 2교대나 3교대를 도는데, 하루에 16시간 일하고 한 달에 하루도 쉬지 못한다"며 "나는 노동자를 위해 목소리를 낸다"고 주장했다.

쉬씨는 "학교가 악의적으로 졸업장을 막아놓고 졸업시키지 않았는데, 모든 사람이 나를 괴롭힌다"며 자신에게 졸업장을 주지 않은 학교를 비난하기도 했다.

중국은 촘촘한 폐쇄회로TV(CCTV)와 당국의 통신망 관리, 엄격한 총기관리법 등으로 강력 범죄 발생 빈도가 비교적 낮은 곳으로 꼽혀왔고, 그간 당국은 자국이 세계적으로 안전한 국가 중 하나임을 자부했다.

그러나 작년 9월 3명이 사망하고 15명이 다친 상하이 대형마트 칼부림 사건과 10월 베이징의 한 명문 초등학교 앞에서 미성년자 3명을 포함해 5명이 다친 흉기 난동 사건에 더해 광둥·장쑤성 사건이 겹치면서 불특정 다수를 겨냥한 '묻지마 범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바 있다.


중국 에어쇼 도시서 차량 돌진 100여명 사상…당국 '쉬쉬'/ (Yonha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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