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준공된 창원 '민주주의전당' 언제 개관하나…이르면 4월
기사 작성일 : 2025-01-28 09:01:13

창원 대한민국민주주의전당


[창원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창원= 김선경 기자 = 경남 창원시에 건립된 '대한민국민주주의전당'(이하 민주주의전당) 개관이 당초 계획과 달리 수 차례 지연되면서 언제 개관할지 관심이 쏠린다.

28일 창원시에 따르면 민주주의전당은 마산합포구 3·15해양누리공원 일원에 건립됐다.

지상 3층, 연면적 7천894㎡ 규모로 지난해 11월 4일 준공됐다.

커뮤니티·다목적 문화공간, 지역특화 전시실, 상설전시실, 민주홀, 도서관, 아카이브 등을 갖추고 있다.

지난달 4일에는 건물 사용승인을 받았다.

당초 시는 민주주의전당 개관 목표 시기를 지난해 9월로 잡았지만, 준공이 늦어지면서 개관 일정이 그해 11월로 연기된 뒤 다시 이달로 두 차례 늦춰졌다.

하지만 준공 이후 내부 시설 정비 등이 추가로 진행되면서 이달 개관 역시 힘들어졌다.

이르면 오는 4∼5월께 임시 개관하고 6월께 정식 개관하는 것이 시의 현재 목표다.

시는 이달 초 문화시설사업소 내에 민주주의전당팀을 구성하고 시설 안내문 보강, 전시물·전시 프로그램 구성 등에 주력하고 있다.

전시는 3·15 의거, 부마민주항쟁 등을 위주로 이뤄질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3·15의거는 1960년 이승만 자유당 정권의 3·15 부정선거에 반발해 당시 마산(창원)에서 학생과 시민들이 중심이 돼 일어난 대한민국 첫 유혈 민주화운동이다.

그날 시위 중 실종된 김주열 학생이 4월 11일 눈에 최루탄이 박힌 채 마산중앙부두 앞바다에서 떠올라 대규모 시위로 이어지는 등 4·19혁명의 도화선이 됐다.

부마민주항쟁은 박정희 대통령 유신독재에 항거해 1979년 10월 발생했다. 4·19 혁명, 5·18 민주화운동, 6·10 민주항쟁과 더불어 한국 현대사의 4대 민주항쟁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민주주의전당의 정식 명칭은 최근 전당 관리·운영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는 과정에서 '대한민국민주주의전당'으로 확정됐다.

시 관계자는 "단순한 전시 관람 공간을 넘어 각종 문화교육 체험활동, 시민 교양강좌 프로그램 운영, 학술 심포지엄 개최, 소규모 문화예술 공연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열린 문화공간으로 다가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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