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이시바 노리나…활동 재개하는 日자민당 잠룡들
기사 작성일 : 2025-01-30 14:01:01

(도쿄= 경수현 특파원 = 사실상 일본 총리 자리를 놓고 경쟁한 작년 9월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이시바 시게루 현 총리와 표 싸움을 벌인 후보들이 세 규합을 위한 활동에 다시 나서기 시작했다고 아사히신문이 30일 보도했다.


작년 9월 자민당 총재 선거 후보 합동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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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총재 선거에 나선 9명 후보 중 한명인 모테기 도시미쓰 전 자민당 간사장은 전날 새로운 의원 공부 모임을 시작했다. 참석 의원은 옛 아베파의 실력자인 하기우다 고이치 의원과 노다 세이코 전 총무상 등 약 65명에 달했다.

첫 모임 주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권'으로, 모테기 전 간사장은 트럼프 집권 1기 때 무역 협상을 맡은 경험을 직접 소개하기도 했다.

또 한명의 후보였던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지난 28일 애니메이션이나 영화 등 콘텐츠 산업의 진흥을 도모하는 '콘텐츠산업진흥의원연맹' 회장에 취임했다. 현직 관방장관이 개별 정책을 다루는 의원연맹 회장을 맡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앞서 또 다른 후보인 고바야시 다카유키 전 경제안보담당상도 작년 12월 의원 공부모임을 새로 결성했고, 결선 투표에도 오른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은 작년 11월 신설된 자민당 내 '치안·테러·사이버범죄 대책 조사회' 회장을 맡아 소셜미디어로 자신의 활동을 꾸준히 알리고 있다.

신문은 이들 잠룡의 활동과 관련해 "자민당의 파벌이 해체되면서 새로운 동료 만들기를 모색하는 움직임도 있고 포스트 이시바를 향해 존재감을 드러내려는 목적도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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