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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간 공언해온 대로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에 관세 폭탄을 투하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중국에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고율의 관세부과 결정 배경으로 불법 이민자와 함께 '좀비 마약'으로 불리는 펜타닐의 유입을 강조했습니다.

트럼프는 그동안 멕시코와 캐나다 국경에서 불법 이민자와 펜타닐이 대량으로 유입되고 있으며, 중국이 펜타닐 원료를 공급하고 있다고 주장해왔습니다.

대상국들은 WTO(세계무역기구) 제소 계획 등을 밝히며 강도 높은 '보복'을 천명하고 나섰습니다.

캐나다는 미국에 25% 보복 관세로 맞섰고, 미국산 주류 철수를 지시했습니다.

과거 한국전 참전 등을 거론하며 미국의 동맹에 대한 관세 부과를 강력히 비판했습니다.

멕시코도 보복 관세 등 구체적 대응 방안을 내놓기로 했고, 중국 역시 보복과 국제법적 조치를 병행하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 오전, 워싱턴DC 인근 앤드루스 공항에서 기자들을 만나 "그들이 게임을 하고자 한다면 나도 꺼리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그들이 원하는 모든 게임을 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펜타닐로 올해 최소 20만명의 사람이 죽었다"며 "그들이 이를 중단시키지 못한다면 관세는 더 세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역사상 가장 어리석은 무역전쟁"이라고 평가하는 등 미국 내에서도 비판이 나왔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단기적으로 약간의 고통이 있을 수 있으나 국민들은 이해할 것"이라고 재차 언급했습니다.

그는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미국은 더 이상 '멍청한 나라'(Stupid Country)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이다. 이 모든 것은 지불할 가치가 있을 것, 그리고 그 결과는 눈부실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제작: 진혜숙·변혜정영상: 로이터·@realDonaldTrum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