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타야 한인 살인' 공범 3명·검찰, 1심 판결 불복해 모두 항소
기사 작성일 : 2025-02-04 10:00:32

파타야 한국인 살인사건 공범 법원 출석


(창원= 지난해 5월 태국 파타야에서 다른 공범 2명과 함께 30대 한국인을 살해한 혐의를 받은 20대 C씨가 2024년 7월 12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법에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4.7.12 [ 자료사진]

(창원= 정종호 기자 = 지난해 5월 태국 파타야에서 30대 한국인 관광객을 살해한 일당이 최근 1심에서 무기징역 등 중형을 선고받은 가운데 이 사건 공범 3명과 검찰이 모두 항소했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최근 해당 사건 공범 3명과 검찰은 1심 선고 결과에 불복해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앞서 1심 재판부인 창원지법 형사4부(김인택 부장판사)는 지난달 16일 강도살인과 시체은닉 등 혐의로 기소된 A(27)씨에게 징역 25년, C(28)씨에게 무기징역, D(40)씨에게 징역 30년을 각각 선고했다.

또 이들 모두에게 10년간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도 명령했다.

검찰은 1심에서 C·D씨에게 사형을, A씨에게는 무기징역을 각각 구형했다.

1심 판결에 대해 공범 3명은 형량이 무겁다는 이유로, 검찰은 형량이 너무 가볍다는 이유로 항소했다.

이들 공범 3명은 지난해 5월 3일 태국 파타야에서 한국인 관광객인 30대 B씨를 살인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 조사 결과 이들은 방콕 소재 클럽에서 금품을 빼앗기 위해 B씨에게 수면제를 탄 술을 마시게 한 뒤, 차에 태우고 이동하던 중 반항하는 B씨를 숨지게 한 것으로 파악됐다.

피고인들은 해외에서 전화금융사기(보이스 피싱) 등을 통해 생계를 유지하다가 한국인 관광객의 금품을 강탈하기로 모의하고 해외여행 정보를 공유하는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서 범행 대상을 물색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피해자 시신 일부를 훼손한 뒤 파타야 저수지에 유기한 이후 피해자 가족에게 전화해 "1억원을 송금하지 않으면 아들을 해치겠다"는 취지로 협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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