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에 탄 영화 '내부자들' 촬영지 새한서점 다시 살아날까
기사 작성일 : 2025-02-04 16:00:38

(단양= 김형우 기자 = 화마에 타버린 충북 단양의 유명 헌책방 새한서점을 다시 살리기 위한 크라우드 펀딩이 내달부터 진행된다.


영화 내부자들 촬영지로 유명한 단양 새한서점


[ 자료사진]

새한서점 측은 피해 복구를 위해 다음 달 중순부터 전문 플랫폼을 통한 펀딩을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이선명 새한서점 대표의 아들인 이승준 단양청년문화협동조합 대표는 "남아있는 별관의 도서(처리)와 본관의 화재 피해 복구를 위한 펀딩 프로젝트를 준비 중"이라며 "펀딩을 도와줄 협력사도 선정했다"고 말했다.

크라우드 펀딩 참여자(100명)에게 새한서점의 기록노트 1권(3만원)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3천만원을 후원받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크라우드 펀딩이란 개인이 온라인으로 특정 프로젝트에 직접 투자하거나 후원, 기부하는 것을 말한다.

승준씨는 "펀딩만으로는 완전한 복구가 이뤄지기는 힘들겠지만, 서점이 지역 문화자산으로 계속 남을 수 있도록 (펀딩 이후) 건물과 부지 등을 단양군에 기부채납할 예정"이라고도 했다.

그는 "향후 단양군과 협의해야 할 부분이지만 지역 청년들이 서점 운영에 참여하면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12월 19일 적성면 현곡리에 위치한 서점 본관 건물(363㎡)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이 불로 본관 건물에 있던 서적 7만여권이 모두 타 소방서 추산 3천400만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다행히 본관과 거리가 떨어진 별관에는 불이 나지 않아 6만권 정도는 서점에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름 없는 오지마을의 헌책방이던 새한서점은 영화 한 편으로 전국적인 관심을 받았다.

이곳은 영화 '내부자들'에서 주인공인 우장훈 검사(조승우 분)의 아버지 집으로 나와 입소문이 났고, 이후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불에 타는 새한서점


[단양소방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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