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하이마트 작년 영업이익 79% 감소…"하반기부터 개선"
기사 작성일 : 2025-02-05 17:00:20

성혜미 기자 = 롯데하이마트[071840]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79% 줄었다.

그러나 통상임금 관련 대법원 판결에 따른 비용 발생이 제외한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늘었다.


롯데하이마트 본사 사옥


[롯데하이마트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2조3천567억원으로 전년보다 9.7%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5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17억원으로 79.1%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전년 354억원에서 지난해 3천75억원으로 적자가 확대됐다. 이는 상반기 실적 부진과 가전 시장 성장 둔화 등으로 인한 영업권 손상이 반영된 결과다.

매출은 상반기에는 부진했으나 하반기부터 개선 추세를 보인다.

상반기 매출 부진은 내수 부진과 백화점 업계의 프리미엄·혼수 가전 성장, 가전 제조사의 구독 사업 확대 등 외부적 요인, 점포 효율화 과정의 폐점 등의 내부적 요인이 모두 영향을 줬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7월 1천300여명의 판촉사원 공개채용으로 인력구조를 개선한 뒤 하반기부터 매출이 늘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오프라인에서는 기존점 매출이 4분기부터 증가추세로 전환했고, 이커머스 역시 직매입 자사몰을 중심으로 하반기부터 성장세가 시작됐다.

통상임금 기준 변경에 따른 비용(102억원)이 발생하지 않았다면 영업이익은 전년(82억원)보다 증가했다.

반기별 영업이익은 상반기 13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하반기 150억원의 흑자를 거뒀다.

롯데하이마트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5천5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줄었고, 영업손실은 163억원으로 적자 폭이 커졌다.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데이터 기반의 사업 혁신 작업에 집중하면서 매출 개선의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지난 15년간 축적된 2천100만여건의 방대한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 고객 평생 케어 서비스의 접점을 마련하고 AI(인공지능)를 기반으로 상품과 서비스 구매 주기 고도화를 진행했다.

연장보증보험과 이전 설치, 가전클리닝 등 '평생 케어 안심 서비스' 전략 관련 매출은 전년보다 80%가량 증가했다. 자체브랜드(PB) 및 해외브랜드 매출도 27%가량 증가했다.

롯데하이마트는 올해 매출 2조3천억원과 영업이익 100억원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오는 4월 새로운 PB브랜드를 출시한다. 경험형 매장을 강화하는 스토어 포맷 혁신도 추진한다.

가구·인테리어와 가전 통합 전문 상담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해 오픈한 한샘광교점의 결합 판매 테스트 결과 긍정적인 효과를 확인해 동일 유형 점포의 확대를 계획 중이다.

롯데하이마트의 기존 점포 역시 가전과 인테리어를 결합해 상담할 수 있는 점포를 확대할 예정이다. 또 모바일 카테고리 등을 중심으로 체험형 매장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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