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쇼트트랙 혼성 계주, 중국 린샤오쥔 실수로 대회 첫 금메달(종합)
기사 작성일 : 2025-02-08 12:00:45

혼성계주 금메달, 기뻐하는 박지원


(하얼빈= 서대연 기자 = 8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혼성 2,000m 계주 결승에서 마지막 주자 박지원이 금메달을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5.2.8

(하얼빈= 김경윤 기자 = 쇼트트랙 대표팀이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혼성 2,000m 계주에서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박지원, 김태성(이상 서울시청), 최민정, 김길리(이상 성남시청)로 구성된 혼성 대표팀은 8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쇼트트랙 혼성 2,000m 계주 결승에서 2분41초534의 기록으로 카자흐스탄(2분42초258), 일본(2분44초058)을 제치고 우승했다.

혼성 계주 금메달은 이번 대회를 통틀어 한국이 따낸 첫 메달이다.

예선에서 뛴 김건우(스포츠토토), 장성우(화성시청), 심석희(서울시청), 노도희(화성시청)도 금메달을 받는다.

한국은 첫 주자 최민정이 1위로 출발한 뒤 줄곧 선두를 지켰다.

한국은 레이스를 이끌고, 중국이 바로 뒤에서 추격하는 형국이었다.

대표팀은 두 번째 주자 김길리, 세 번째 주자 김태성, 네 번째 주자 박지원이 1위를 유지하면서 순조롭게 경기를 풀어갔다.

그러나 최민정이 결승선 8바퀴를 남기고 곡선주로에서 중국 판커신에게 역전을 허용해 2위로 내려왔다.

일본과 카자흐스탄은 멀찌감치 떨어졌고, 한국과 중국의 2파전 양상이 계속됐다.

한국은 역전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경기장의 좁은 주로 탓에 좀처럼 활로를 뚫지 못했다.

한국은 결승선 3바퀴를 남기고 마지막 주자 박지원이 바통을 이어받았고, 중국 린샤오쥔(등록명 임효준)과 마지막 경쟁을 펼쳤다.


기뻐하는 쇼트트랙 혼성계주 대표팀


(하얼빈= 서대연 기자 = 8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혼성 2,000m 계주 결승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김길리, 박지원, 김태성이 태극기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2025.2.8

경기는 뜻밖의 상황으로 반전됐다. 선두를 달리던 린샤오쥔이 결승선 2바퀴를 남기고 곡선 주로에서 중심을 잃고 스스로 넘어졌다.

박지원은 안전하게 속도를 줄이고 독주해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그는 여유 있게 손가락을 치켜세우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혼성 2,000m 계주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이 2018-2019시즌에 도입한 종목으로 아시안게임에서 열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은 4개 팀 중 가장 늦게 결승선을 끊어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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