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또 가오팅위에게 막힌 차민규 "좋은 경쟁자로 성장할 것"
기사 작성일 : 2025-02-10 18:00:42

남자 팀 스프린트 '한 몸처럼'


(하얼빈= 서대연 기자 = 10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팀 스프린트에 출전한 김준호, 차민규, 조상혁(왼쪽부터)이 역주하고 있다. 2025.2.10

(하얼빈= 김경윤 기자 =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 전문 선수 차민규(동두천시청)는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 아쉽게 금메달을 놓쳤다.

당시 차민규는 남자 500m에서 34초39의 기록으로 중국 가오팅위(34초32)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했다.

가오팅위와 격차는 0.07초 차이였다.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같은 종목에서도 0.01초 차이로 금메달을 놓쳤던 차민규였기에 아쉬움이 더욱 컸다.

차민규는 베이징 올림픽에서 아픔을 안긴 가오팅위를 다시 만났다.

10일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가 열린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스피드 스케이팅 오벌에서다.

차민규는 김준호(강원도청), 조상혁(스포츠토토)과 함께 남자 팀 스프린트에 출전해 2조에서 중국과 경쟁했다.

중국은 가오팅위, 롄쯔원, 닝중옌이 나섰다.

결과는 아쉬웠다. 한국은 800m 구간까지 앞서다가 마지막 한 바퀴에서 역전을 허용했다.

대표팀은 1분20초48의 기록으로 중국(1분19초22)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경기 후 만난 차민규는 크게 아쉬워하지는 않았다.

그는 "가오팅위는 그동안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에서 자주 봤다"라며 "다른 경쟁 선수들도 많은 만큼 특정 선수에 관해 크게 의식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번 대회 남자 500m에서 경쟁하지 못한 건 아쉽다"라며 "내년 올림픽까지 좋은 경쟁자로 성장해 좋은 경기를 펼치고 싶다"고 덧붙였다.

차민규는 스케이트 장비 문제로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남자 500m 선발전에서 만족할 만한 성적을 못 냈다.

단거리 종목을 포기한 차민규는 이번 대회에 남자 1,000m와 남자 팀 스프린트에만 출전한다.

그는 "아직도 스케이트 날과 부츠의 결합 부분이 밀린다"라며 "석고로 임시 고정했는데, 이 문제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 전까지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