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개인 최고점 깬 김채연 "김연아·최다빈 언니 조언이 힘 됐다"
기사 작성일 : 2025-02-12 16:00:43

내가 바로 김채연


(하얼빈= 박동주 기자 = 피겨 김채연이 12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피겨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5.2.12

(하얼빈= 김경윤 기자 =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개인 최고점을 세운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국가대표 김채연(수리고)은 한국 피겨의 선구자 김연아와 2017 삿포로 동계 아시안게임 우승자인 최다빈의 조언이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김채연은 12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피겨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자기 개인 최고점인 71.88점을 받은 뒤 취재진과 만나 "그동안 김연아, 최다빈 언니가 '내 연기에만 집중하면 결과가 따라오니 너무 긴장하지 말라'고 조언했다"라며 "선배들은 최대한 즐기면서 하라고 했는데, 그 조언 덕분에 좋은 연기를 보여드린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는 김채연의 국제종합대회 데뷔전이었다.

올림픽, 아시안게임 출전 경험이 없는 김채연은 이날 오전부터 긴장감에 시달렸다.

그는 "아시안게임은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큰 무대"라며 "많이 떨려서 걱정했는데, 긴장한 것 치고는 나쁘지 않은 결과가 나와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큰 대회를 경험하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한다"라며 "내일까지 컨디션 관리를 잘해서 프리스케이팅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프리스케이팅 후반에 배치한 트리플 콤비네이션 점프를 꼭 잘 뛰고 싶다"며 "좀 더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 연기 과제 전환 과정에서 세밀한 표현을 넣었는데, 꼭 무결점 연기를 펼치겠다"고 다짐했다.


관중석 향해 인사하는 김채연


(하얼빈= 박동주 기자 = 피겨 김채연이 12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피겨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연기를 마치고 관중석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2025.2.12

그는 컨디션 조절을 위해 한국에서 특식도 준비해왔다.

김채연은 "즉석밥과 함께 엄마가 해준 반찬을 가져왔다"라며 "엄마의 명이나물이 참 맛있는데, 잘 먹고 힘내겠다"고 말했다.

이날 김채연은 세 개의 점프 과제와 세 개의 스핀 과제를 모두 완벽하게 연기하며 기대 이상의 높은 점수를 받았다.

쇼트프로그램 순위는 25명의 출전 선수가 모두 연기를 마치는 이날 오후에 결정되고, 메달 색이 결정되는 프리스케이팅은 13일에 펼쳐진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