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 시장 (PG)
[김토일 제작] 일러스트
이민영 기자 = 코스피가 12일 윤석열 대통령 담화에 따른 파장을 주시하는 가운데 사흘째 올라 2,480대를 회복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39.61포인트(1.62%) 오른 2,482.12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4.12포인트(0.58%) 오른 2,456.63으로 출발해 장중 2,448.76까지 오름폭을 줄였으나 다시 상승폭을 키웠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1천503억원 순매수하며 12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나타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천450억원, 216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개인은 장 초반 5거래일 만에 순매수세로 돌아서며 코스피 시장에 복귀하는 듯했지만, 장중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 시장에서는 5천509억원 순매수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날보다 0.3원 내린 1,431.9원을 나타냈다.
국내 증시는 환율 하락과 간밤 미국 기술주 강세 등에 상방 압력을 받는 흐름을 보였다.
장중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이후 상승폭을 소폭 반납하기는 했지만 오는 2차 탄핵안 표결에서 여당 내 추가 이탈표가 이어질 가능성을 주시하며 다시 상승폭을 키웠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국민 담화에서 "저를 탄핵하든, 수사하든 저는 이에 당당히 맞설 것"이라며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권 행사는 사면권 행사, 외교권 행사와 같은 사법심사의 대상이 되지 않는 통치행위"라고 말했다.
담화 직후 한동훈 국민의 힘 대표는 당론으로 윤 대통령의 탄핵을 찬성해야 한다고 밝혔으며 윤 대통령의 제명·출당을 위한 당 윤리위원회 소집을 긴급 지시했다.
이경민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오늘 대통령 대국민 담화에서 투쟁 의지를 밝히면서 코스피가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지만, 코스피의 반등세가 꺾이지는 않았다"며 "현재의 정국이 금융시스템과 경제로 번지지는 않는 상황에서 낙폭 과대 인식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이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삼성전자[005930](3.52%), SK하이닉스[000660](2.50%) 등 반도체주와 LG에너지솔루션[373220](7.01%),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95%), 현대차[005380](1.20%), KB금융[105560](1.87%) 등이 올랐다.
NAVER[035420](-4.59%), 고려아연[010130](-2.92%), 현대모비스[012330](-1.20%) 등은 내렸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3.54%), 서비스업(1.94%), 화학(1.14%) 등이 올랐으며 전기가스업(-0.89%), 건설업(-0.22%)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7.43포인트(1.10%) 오른 683.35에 거래를 마치며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5.05포인트(0.75%) 오른 680.97로 출발해 상승폭을 키웠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이 1천420억원 순매수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37억원, 767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알테오젠(1.46%), 에코프로비엠[247540](2.82%), 에코프로[086520](0.42%), 휴젤[145020](3.92%), 리노공업[058470](3.33%) 등이 올랐다.
HLB[028300](-5.13%), 리가켐바이오[141080](-0.82%), 신성델타테크[065350](-3.51%) 등은 내렸다.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기소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에게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이 확정되면서 삼보산업[009620](-7.51%), 토탈소프트[045340](-18.21%) 등 조국테마주도 일제히 급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대금은 각각 12조1천520억원, 8조1천320억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