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AI스타트업 미스트랄, 모바일용 챗봇 출시…"AI 대중화"
기사 작성일 : 2025-02-07 04:00:56

미스트랄AI 로고와 챗봇 르 샤


[AFP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파리= 송진원 특파원 = 유럽판 '챗GPT'를 만든 프랑스 스타트업 미스트랄 AI가 6일(현지시간) 자체 챗봇 '르 샤'(Le Chat)의 모바일용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하며 최신 버전을 공개했다.

르 샤는 미스트랄이 오픈AI의 GPT-4에 가까운 성능의 거대 언어 모델(LLM)인 미스트랄 라지(Large)를 바탕으로 만든 챗봇이다.

미스트랄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르 샤는 여러분의 일상과 업무를 돕는 종합적인 AI 어시스턴트"라며 "오늘부터 르 샤를 iOS와 안드로이드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스트랄은 최신 버전의 르 샤가 최신 뉴스 제공, 일정 계획 및 관리, 프로젝트 추적 및 진행 상황 관리, 문서 업로드 및 요약 등 다양한 AI 기반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고 자랑했다.

미스트랄은 특히 르 샤가 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지연이 적은 미스트랄 AI 모델과 초고속 추론 엔진을 기반으로 작동해 다른 챗봇보다 더 빠르고 논리적으로 사고하고 반응해 답변을 내놓는다고 설명했다. 이른바 '플래시 답변'이라는 기능으로, 최대 초당 1천 단어까지 응답 가능하다는 게 미스트랄의 설명이다. 이 기능은 현재 모든 이용자에게 미리보기 버전으로 제공되고 있다.

미스트랄은 아울러 르 샤가 웹 검색과 신뢰할 수 있는 언론, 소셜미디어, 기타 다양한 정보원에서 최신 정보를 균형 있게 취합해 미묘한 차이를 포착하고 증거에 기반한 답변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그뿐 아니라 이미지와 문서 이해를 위한 업계 최고 수준의 비전 및 OCR(광학 문자 인식) 모델을 탑재하고 있어 PDF나 엑셀 파일, 로그 파일 등 복잡한 문서도 정확히 인식하며, 난해하거나 해독이 어려운 이미지까지도 분석할 수 있다고 한다.

'AI 민주화'를 지향한다는 미스트랄은 르 샤의 대부분 기능을 무료로 제공한다. '깊이 있는' 이용을 원하는 고객들을 위해 월 14.99유로(Pro·약 2만2천원)와 24.99유로(Team·약 3만7천원)짜리 유료 버전도 내놨다.


미스트랄 AI 창업자 아르튀르 멘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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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튀르 멘슈 미스트랄 공동 창업자는 이날 공개된 일간 르피가로와 인터뷰에서 "경쟁사보다 저렴하다"며 "이 버전은 무료 버전에 비해 더 많은 용량, 더 빠른 속도, 향상된 경험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미스트랄의 이날 발표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천억 달러(약 725조원) 규모의 AI 프로젝트 '스타게이트'를 발표하고, 중국의 딥시크가 전 세계에 충격파를 던진 가운데 이뤄졌다.

멘슈는 특히 최근 돌풍을 일으킨 딥시크에 대해 피가로 인터뷰에서 "우리가 기다려온 기업"이라며 "2023년 우리와 비슷한 시기에 창업했기에 잘 알고 있다. 그들은 우리가 오픈소스를 통해 제공한 기술의 혜택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딥시크보다 더 효율적으로 모델을 훈련할 수 있다"며 향후 딥시크를 뛰어넘는 기술 발전을 선보이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미스트랄의 이날 발표는 오는 10∼11일 파리에서 열리는 AI 정상회의를 앞두고 시기를 조율했다는 말도 나온다.

멘슈는 "우리는 AI에 대한 접근성과 대중성을 높이고자 한다. 지금이야말로 일반 대중이 AI가 가져올 혁명을 인식할 좋은 시기"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이번 기회를 통해 "유럽의 플레이어들이 중요하며, 그들이 최첨단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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