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상담 노린 '로펌 사기'…부산변협, 고발 검토
기사 작성일 : 2025-02-08 08:00:29

부산지방변호사회 홈페이지


[홈페이지 캡처]

(부산= 김재홍 기자 = 최근 부산에서 온라인 법률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돈만 받아 챙기는 사례가 확인돼 부산지방변호사회가 주의를 촉구하고 나섰다.

8일 부산지방변호사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지관국제'라는 법률사무소가 변호사회에 등록하지 않은 채 법률 상담을 한다면서 돈을 받는다는 제보가 접수됐다.

변호사회가 확인해보니 이들은 SNS나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온라인 법률상담 서비스를 소개해왔다.

돈을 보내면 카카오톡 등으로 법률 상담을 해준다는 것인데 한 피해자는 이런 말을 믿고 500만원을 입금했다가 아무런 연락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의뢰인이 의심하지 않도록 10명이 넘는 변호사의 인적 사항을 담은 홈페이지도 운영했으나 변호사 이력이나 사진을 도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부산 법조타운의 한 건물에 있다던 사무실은 실제로는 비어있는 공간이었다.

변호사회에는 이들에게 속아 해당 법률사무소가 실제로 운영되는지 여부를 확인하려는 전화 문의가 10건 정도 접수됐다.

변호사회는 관련 자료를 모아 경찰에 고발장을 낼 계획이다.

변호사회의 한 관계자는 "접촉을 시도해봤으나 불가능했다"며 "구체적인 실체를 파악하기도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률 상담을 하려면 변호사 사무실을 직접 방문한 뒤 면담하고 나서 선임계약을 해야 한다"며 "온라인이 편하다고 해서 온라인으로 법률상담을 진행하려 하면 상당히 위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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