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지사, 종교지도자 방문·미디어 접촉…광폭 행보
기사 작성일 : 2025-02-11 15:01:18

진우 스님 예방한 김영록 전남지사(오른쪽)


[전남도 제공.재판매 및 DB금지]

(무안= 형민우 기자 = 조기 대선이 치러질 경우 출마 의사를 밝힌 김영록 전남지사가 본격적인 보폭 넓히기에 나섰다.

김 지사는 11일에는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을 방문해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예방했다.

김 지사는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애도 및 피해자 지원활동에 감사 인사를 전하고, 올해 화두로 제시한 '소통'·'화쟁'에 공감을 표했다.

그는 "지난해 연말 사고 발생 직후 직접 오셔서 조문하고 분향소 설치와 위로금 지원 등에 전폭적으로 지원해줘 유가족들에게 큰 힘이 됐다"며 "향후 여객기 사고 진상규명과 피해자 지원을 위한 특별법 제정에 힘을 보태겠다. 종단 차원에서도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에 진우 스님은 "정국이 불안정하고 국민 심기가 불편한 상황에서 사고가 벌어져 정말 마음이 아팠다"며 "세월호, 이태원 참사에 이어 전 국민적으로 지금 트라우마가 많은 상태이고 스트레스가 크기 때문에 '선명상'을 보급함으로써 국민의 정신적 상처를 치유하고 심리적 안정을 회복하는 일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진우 스님은 현 시국에 대해 "어느 때보다 진영이 갈라져 있고, 국민도 갈라져 있다"며 "내 것을 다 가지려 하니 결국 다 잃어버리고 마는데, 반만이라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정치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생각하고 타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김 지사는 "필요하다면 새로운 제도 도입을 통해 사회 갈등과 분열을 극복하고 대한민국 재창조에 앞장서야 한다"며 "앞으로도 종교 지도자로서 귀한 가르침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12일까지 서울 등에 머물며 전남 현안을 중앙정부와 정치권에 건의하는 한편, 방송 출연과 언론사 방문 등을 통해 대선 출마 결심 배경 등을 밝힐 예정이다.

완도 출신인 김 지사는 전남도 행정부지사를 거쳐 18·19대 국회의원을 지낸 뒤 문재인 정부에서 초대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역임했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 전남도지사 연임해 성공했으며 탄핵 정국 들어 페이스북을 통해 정치권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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