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추경 꼭 해야…소비쿠폰 못하겠으면 청년 일자리에 쓰자"(종합)
기사 작성일 : 2025-02-19 13:00:01

발언하는 이재명 대표


김주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2.19

임형섭 계승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9일 추가경정예산(추경)이 꼭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민주당이 주장해 온) 소비쿠폰 예산 편성이 불가능하다면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예산을 쓰면 어떻겠나"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에서 "내일 있을 국정협의회에서 이 문제를 논의했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민주당은 자체 추경안을 발표하며 전국민 25만원의 '민생회복 지원금'을 소비 쿠폰 형태로 지급하자고 제안했지만, 국민의힘은 이를 '현금 살포 포퓰리즘'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도 어제 당정협의회에서 AI(인공지능) 추경을 언급했고, 한국은행도 15조∼20조원 추경을 하면 성장률이 0.2%포인트 올라간다고 했다"며 "여야와 정부 당국 모두 추경에 동감한 만큼 내일 국정협의회에서 꼭 결론이 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특히 "단군 이래 가장 잘살게 됐다는 선진 대한민국의 청년들은 정작 IMF 사태 이후 최악의 취업난을 겪고 있다"며 "청년들이 최악의 고용난을 이겨내려면 국가의 역할이 필수적이다. 이럴 때 국가가 필요한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은 추경안에 일자리 창업 예산 5천억원을 제안한 바 있다"며 "소비쿠폰을 도저히, 죽어도 못하겠다 싶으면 일자리 창출과 창업 지원을 위해 예산을 쓰는 게 어떤가"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한국방위산업진흥회에서 당 미래경제성장전략위원회, 민주연구원,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 한국방위산업진흥회 주관으로 열린 'K-방산과 조선산업 비전을 위한 토론회'에 참석했다.

이 대표는 방산업체 관계자도 함께한 이 자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선업에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우리가 조선업에 경쟁 우위를 가진 만큼 미국과 협력한다면 또 하나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미 의회에서 동맹국도 미 해군 함정을 건조할 수 있게 하는 법안이 발의됐다"며 "법안이 통과되면 한국도 상당한 우위를 가질 수 있어 한미 간 조선산업 협력도 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이 대표는 "최근 기업인과 간담회를 하다 보니 '우클릭'이라고 하는데 우리는 '우클릭'한 바 없다"며 "원래 민주당이 서 있던 자리에서 실사구시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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