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중국·아세안·중동 주요국 정상회의 5월 개최 추진
기사 작성일 : 2025-02-18 15:33:50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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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강종훈 특파원 = 올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의장국인 말레이시아가 아세안과 중국, 중동 주요국들이 참여하는 정상회의 개최를 추진한다.

18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는 세계적으로 무역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오는 5월 중국과 아세안, 중동 주요국이 참여하는 첫 정상회의를 열 예정이라고 전날 밝혔다.

그는 바레인, 쿠웨이트, 오만,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으로 구성된 걸프협력회의(GCC)가 행사에 참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개최 장소와 일정, 참석자 등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안와르 총리는 아세안이 전통적인 파트너와의 교류를 넘어 글로벌 참여를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 GCC, 브릭스(BRICS)를 비롯한 신흥 경제와의 유대 강화는 어느 한 편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다극화된 세계에서 아세안의 전략적 관여를 확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비동맹을 유지하며 강대국 간 경쟁에 휘말리지 않을 것"이라며 "지역 안정을 저해하는 경제적 강압과 일방적인 행동을 거부한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경제적 영향력을 바탕으로 아세안 국가들과의 교류를 확대해왔다. 미국도 중국과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중인 필리핀을 지원하는 등 동남아시아에 대한 영향력 확대 경쟁을 벌여왔다.

말레이시아는 비동맹·중립 외교 노선을 유지하며 미국, 중국과 협력 관계를 이어왔다.

말레이시아는 지난해 7월 중국과 러시아가 주도하는 신흥 경제국 연합체 브릭스 가입을 신청했으며, 태국 등과 함께 '파트너국'으로 초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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